주차할 때마다 앞 범퍼가 신경 쓰인다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특히 GLB처럼 차체가 각진 컴팩트 SUV는 운전석에서 앞과 옆 아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2026 벤츠 GLB35 AMG 페이스리프트도 마찬가지인데, 이 모델은 국내로 들어올 때 순정 어라운드뷰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차에 360도 카메라를 순정으로 넣을 때 저희가 무엇을 확인하는지 정리해 두겠습니다.

1. 자리는 이미 있는데 부품이 없습니다
GLB35 AMG는 세로그릴이 적용되어 출고됩니다. 그 그릴에는 전방 카메라가 들어갈 홀이 이미 뚫려 있습니다. 다만 카메라와 카메라를 잡아 주는 브라켓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부품을 새로 만들어 붙이지 않습니다. 페이스리프트 범퍼를 탈거하고 순정 전방 카메라를 원래 자리에 넣은 뒤 브라켓으로 고정합니다. 배선도 순정 어라운드뷰 배선을 그대로 씁니다. 마감이 순정처럼 보이는지는 이 단계에서 갈립니다.

2. 측면은 사이드미러부터 바꿉니다
좌우를 비추는 카메라는 사이드미러 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어라운드뷰가 없던 차의 사이드미러에는 카메라가 들어갈 구조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만 따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어라운드뷰용 순정 사이드미러로 교체한 뒤 카메라를 시공합니다. 배선은 벤츠 정비 매뉴얼에 나온 경로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임의로 끌어오면 당장은 화면이 나와도 나중에 접점이 문제가 됩니다.

3. 카메라를 달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 보정
카메라 네 대를 달면 화면은 나옵니다. 그런데 네 화면을 하나로 이어 붙여 위에서 본 그림으로 만들려면 각 카메라가 어느 각도로 어디를 보고 있는지를 차가 알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캘리브레이션, 우리말로 카메라 보정이라고 합니다.
보정을 건너뛰면 화면 이음새가 어긋나고 거리감이 실제와 달라집니다. 주차를 도우려고 넣은 옵션이 오히려 헷갈리게 되는 셈입니다. 저희는 보정까지 마친 뒤에야 시공이 끝났다고 말씀드립니다.

4. 같은 연식·같은 등급이어도 코딩이 다릅니다
"GLB35 AMG면 다 같은 방식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아닙니다. 같은 해에 나온 같은 등급이어도 그 차에 들어간 모듈과 소프트웨어 버전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량 버전에 맞는 펌웨어를 올리고, 벤츠 순정 진단기로 SCN 코딩까지 마쳐야 옵션이 제대로 붙습니다. 차대번호로 그 차의 사양을 먼저 확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 넣고 나면 무엇이 달라지나
후방 카메라만 있을 때는 뒤만 보입니다. 어라운드뷰가 들어가면 차를 위에서 내려다본 화면이 생기고, 앞 범퍼와 벽 사이 거리, 기둥과 차의 간격이 눈에 보입니다. 화면을 눌러 보고 싶은 방향만 크게 볼 수도 있습니다.
기계식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처럼 실수 한 번이 수리비로 이어지는 곳에서 특히 체감이 큽니다.
6. 먼저 확인하고 말씀드립니다
같은 GLB라도 연식과 지금 달려 있는 옵션에 따라 가능한 작업이 달라집니다. 저희는 확인하기 전에 된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차종과 연식만 알려주시면 가능한 범위부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하이클라스는 서울 강동구에서 벤츠를 중심으로 수입차 순정형 옵션 시공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 과정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고 있으니 보시고 판단하셔도 됩니다.

